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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의 더운 여름 42호（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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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에 문안 인사 드립니다. 아베 신죠입니다.
무척 더운 여름입니다.
달력으로는 ‘늦더위’라지만 지금 여름이 한창입니다. 관저 둘레에서도 매미
울음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귀성, 여행, 집에서의 편안한 휴식, 일, 공부 등 각자 나름대로의 여름을 보내
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여름이 되면 부모님을 따라 산잉（山陰）지방에 있는 아버지
생가에서 지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그곳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추억이 깃든 산과 강. 여름 풀잎의 냄새와 나무 향기. 매미잡기. 해수욕. 여름
축제. 소금을 쳐서 먹었던 수박 맛. 어린 시절의 여름날 추억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여름의 풍물시라고 하면 코시엔（甲子園）에서 열리는 고교야구. 올해도 날마
다 열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자신의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를
응원할 때에는 자연히 힘이 들어갈 것입니다.
이겨도 져도 나중에 되돌아 보면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뜨
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합니다.
오봉(注：양력 8월15일 전후의 일본의 추석과 같은 휴가철.우란분재)를 넘기면
여름방학도 후반전에 들어섭니다. 아직 방학기간이 반은 남아 있다고 생각하다
가 눈깜박할 사이에 다 지나가버린 기억이 많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숙제를 해
치우려고 애를 썼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올해는 관저에서 오봉 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평상시라면 이 기간은 편안하게 보냅니다만, 다음주에 해외 출장을 가게 되고,
또,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정책에 어떻게 반영시키는가
에 대해서도 이 시기에 차분히 검토하려고 합니다.
어제는 62번째 종전기념일이였습니다. 전국 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하여 전몰자의
명복을 빌며 묵도를 올렸습니다.
오늘날의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전쟁으로 인해 소중한 목슴을 잃은 분들의 고
귀한 희생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평화를 계속 지켜나가는 것, 그리고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에 대한 결의를 새로이 하고 있습니다.（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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