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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일리겐담 정상회담을 마치며         33호(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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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베 신조입니다.

　먼저 G8 하일리겐담 정상회담에 관해 보고드립니다.

　여러분들께 잘 알려진 곳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일리겐담은 독일 북부 
발트해 연안의 리조트지입니다. 해변의 조용한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회담장 건물
안에서는 뜨거운 토의가 벌어졌습니다 .

　G8정상회담이라 하면 각국 정상들은 대본을 읽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의제는 정해져 있으나 자신의 식견을 가
지고 솔직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눕니다. 저도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견해를 전개
했습니다. G8정상회담이란 그러한 인간력을 겨루는 장소입니다.

　화제의 중심은 역시 기후변화문제. “셰르파 회담”이라 불리는 실무 차원 접
촉에서는 각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정상회담에 모든 문제가 넘겨졌습
니다.

　저는 먼저 지난주호에서 말씀드린 새로운 제안 “아름다운 별 50” 
‘Cool Earth 50’을 각국 정상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온실가스를 “2050년에 절반 감축”하는 장기적 목표, 이를 위한 차기 틀 구축
의 3원칙 “모든 주요 배출국의 참가”, “각국 사정에 배려하는 신축성”, “성
장과 환경의 양립”을 호소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삭감의 수치 목표를 명확히 하고자 하는 EU 각국. 지금은 수치 
목표를 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미국. 각국 입장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었으
나 이 문제를 뒤로 미룰수 없다는 공통된 책임감을 가지고 열띤 논의가 계속됐습
니다.

　CO2 최대 배출국인 미국이 온난화 대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획기적인
일입니다. G8정상회담 직전에 가진 일미 정상회담에서 저는 이러한 자세를 평가
하였으며 기술혁신 분야에서는 일미가 협조하여 세계를 선도해나자는데 부시 대
통령과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이 합의가 G8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는데 
큰 공헌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3원칙을 모두 선언문에 반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수치 목표를 포함한 일본의 제안을 각국이 “진지하게 검토할 것”도 명기되었습
니다.

　저의 이 제안이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가들로부터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뜻을 가진 개발도상국을 폭넓게 지원하는 자금 매커니즘에 대
해서도 큰 기대감이 표명되었습니다.

　중동 정세,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수단 등 여러 지역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이러한 정치정세에 대한 논의에서 북한에 대한 세계의 
공통인식도 조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핵과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에게 발신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참석한 G8정상회담이었으나 나름대로 성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년 G8정상회담은 드디어 제가 도야코（洞爺湖）에서 주최하게 됩니다. 올해 
성과를 살려 더 큰 성과로 이어져 가야 합니다.

　그리고, 연금기록 문제에 대해서 여전히 많은 분들이 불만, 불안감을  가지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입장에 선 본래의 서비스를 전혀 실시해오지 않
았던 사회보험청과 이를 충분히 감독해 오지 못했던 정부에 대한 여러분들의 분
노를 매일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여러 내각에 걸쳐 방치되어온, 비효율성과 태만의 결과입
니다. 그러나 저의 내각에서 이러한 낡은 폐단을 일소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상황을 전진시키는 것이 저의 내각이 진 책임입니다. 마지막 한분까지 확인하
여 연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