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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동 5개국을 방문하여         28호(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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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베 신조입니다.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쿠웨이트, 카타르, 이집트를 순방했습니다.

　출발하는 날에 보내 드린 메일 매거진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하는 심
정을 전했는데,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던 것, 서로를 
죠지, 신죠라고 부르는 관계가 된 것을 이번주호로 보고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
니다.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한 부부 동반 만찬, 여러 역사가 담겨진 캠프 데이비드
에서의 정상회담, 그리고 오찬(메뉴로는 그야말로 미국다운 커다란 치즈버거).

　이틀간 총 6시간에 걸쳐, 서로의 외교에 대한 견해, 북한 문제, 경제 문제, 에
너지 및 환경 문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선수 화제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주제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만찬 때에는 대통령 내외분께서 백악관 내 가족분들의 생활공간을 안내해 주시
면서, 페리 제독이 일본에서 선물받았다는 가구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 가구가 
에도막부 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50년 남짓한 세월에 걸쳐 일미 관계의 변
천을 지켜봐 왔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미국 의회와의 대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당파를 초월하여 상원, 하원 지도자들
과 회담을 가졌고, 일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며, 일미 양국이 힘을 함께하여 세
계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그리고 의회 지도자 분들과 더없이 소중한 일미 동맹을 흔들림없
는 동맹으로서 폭넓게, 깊이있게 발전시키자고 합의를 본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
합니다.

　중동도 일본에게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일본은 석유의 대부분을 이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닙니다.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불가결합니다.

　중동 각국은 에너지에만 의존하는 국가 경제에 대하여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
다. 장래를 내다본 인재 육성과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UAE는 일본 교육을
동경하고 있으며, 현지 자녀들을 일본인학교에 입학시키는데 열심입니다. 카타르
에서도 일본의 교육방식을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석유를 중심으로
맺어진 관계 뿐만이 아니라, 문화, 교육, 산업 등 중층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
이 상호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에너지산업 관계자들뿐만이 아니라 IT, 금융 등 다양한 업계에
서 사상 최대 규모인 180명에 이르는 일본 경제계 인사들이 동행하셨습니다.

　“일본 중동 새 시대”를 구축하려는 제 생각과 중동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지
대한 관심이 가는 곳곳에서 지지와 환영을 받았으며, 일본에 대한 큰 기대를 느
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만남이 일본과 중동 각국과의 관계의 다양화와 심화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3년만에 방문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본 고속도로의 발전 
모습, 고층빌딩 건설이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이나 카타르의 활기 찬 모
습에 놀랐습니다. 두바이에서의 오찬은 지상 321미터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
는 반원형 호텔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와 개발이 한창인 항만도시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브다비와 쿠웨이트에서는 해외에서 계속 활동중인 자위대 대원을 격려했습니
다.

　테러 대책의 일환으로, 인도양에서 각국 함정에 대한 연료보급 작업을 실시하
고 있는 해상자위대 대원. 이라크로 수송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항공자위대 대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씩씩한 모습에 대원들의 사기와 높은 규율성이 엿보여, 
아주 믿음직스러웠습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자위대 대원 각자의 노력이 축적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어려운 환경 아래서 힘
든 임무에 힘쓰고 있는 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5박 8일(기내 3박)간의 빠듯한 일정이었으나, 결실많은 방문이었습니다.

　이 달성감을 힘으로 하여, 국회 중요법안 심의를 비롯한 안팎의 여러 과제를 
푸는 것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