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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호관계를 넘어         25호(20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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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베 신조입니다.

　어제　원자바오 중국 총리께서 일본을 방문하셨습니다. 중국 총리를 일본에 
모신 것은 7년 만의 일입니다.

　제가 총리로 취임한 후 맨 처음에 착수한 외교 과제가, 중국과의 공통된 전략
적 이익을 기초로 한 호혜관계를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총리 취임 직후에 제
가 베이징을 다녀 왔을 때, “얼음을 깨는 방문”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베
이　징 그리고 동아시아정상회의가 열린 세브섬에서 회담을 거듭해, 이번 회담
이 실현됐습니다. 원자바오 총리께서는 이번 일본 방문을 “얼음을 녹이는 방문”
으로 하고 싶다고 표현하셨습니다.

　중국은 일본과의 무역량이 최근 5년동안에 2배로 증가, 8년 연속으로 기록이 
갱신되고 있으며, 이제 일본에게는 미국을 웃도는 최대 무역 상대국입니다. 중
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약 3만 5천 회사이며, 일본의 대 중국 투자는 약 1천
만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져, 일본과 중국은 경제면에서 이미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납치문제,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공조가 불가
결합니다. 환경문제에 국경은 없습니다. 지구온난화, 산성비, 황사, 폐기물처리, 
이러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은 이웃 나라로서의 숙명입니다. 계속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일본의 에너지 절약 기술, 환경기술이 활용된다면, 
일본에게도 세계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외교란 각국의 국익이 충돌하는 매우 첨예한 사안입니다. 우호는 소중합니다. 
그러나 우호를 위한 다면 뭐든지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국익이 상충될 때에
는 응당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됩니다. 상호 협력을 하여,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이러한 관계가 “전략적 호혜관계”입니다. 우호라는 말을 
초월한 관계이지요.

이번에 많은 과제에 대한 협력을 합의 본데 대해서는, 이러한 관계를 구체화할 
수 있는 첫 걸음으로서, 뜻깊은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이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일본산 쌀의 중국 수출에 대한 합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일중 국교정상화 35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2007년을 일중 문화스
포츠 교류년으로 정했습니다. 내년에는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30주년,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일중 관계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작년 10월에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한 중국 고등학생 약 
200명은 “다시 일본을 방문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모두가 “방문하고 싶다”
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젊은 세대들의 교류가 진척되고 있는 것을 마음 부듯하게 
생각합니다.

　회담 후에 진행된 만찬회에는 여러 분야에서 일중 교류에 노력해 오신 80명 분
들께서 한자리에 모여 주셨습니다. 중국에서도 유명한 가수 아그네스찬씨, 고토 
마키씨, 다니무라 신지씨들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세분께서 열창하신 “돌아 온 
제비”, ”우리들이 사는 MY ASIA” 그리고 “스바루”는, 일중 양국 참석자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입니다.

　꽃들이 만발하는 봄철에 원자바오 총리를 일본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 봄에는 
새 싹이 트고 꽃이 피어납니다. 앞으로 일중 관계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도록, 
양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晋）